‘하이틴’이라는 말만으로도 가슴 설레고, 역동적인 느낌이 들었지만 지금의 그 단어에는 ‘왕년’이라는 말이 앞에 붙을 만큼 과거의 단어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인지 요즘 등장한 ‘하이틴(HIGHTEEN)’이라는 가수 그룹이 반갑기만 하다.
4차산업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하는 가운데 미리 세대에게 어떤 세상이 열릴 것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경인청에서는 지난 4월16일 ‘틴틴우체국’을 수원우체국 내에 개소했으며, 경기·인천지역 여러 곳에 순회 개소하여 많은 사람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틴틴우체국은 청소년들이 VR, 3D, 코딩로봇, 드론 등 4차산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기들을 이해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개소식 현장에 직접 참여했던 필자에게는 공식적인 개소식을 하기도 전에 구름처럼 몰려들어 신기술을 거리낌 없이 즐기던 어린이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무엇을 알고서 저다지도 신이 날까?’라는 의문보다는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저렇게 쉽게 최첨단 기기를 조작하는 모습이 부러운 한편 미래세대에 대한 걱정은 거두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체국은 역참·파발과 같은 근대 이전의 역사적 기록을 제외하고도 1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정부기업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한 기업이 100년 넘는 시간을 지켜온 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발맞출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우체국’은 겉으로는 변화가 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항상 혁신하는 자세로 환경의 변화에 대처하여 현재에 이르렀고 앞으로 드론과 자율주행 자동차 등 최신기술을 도입하여 4차산업 시대에 걸맞은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동형 경인지방우정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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