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급증하면서 39번·98번 국지도 차량 점령
주민·상인들, 심각한 교통체증에 영업훼손 호소
따복버스·주차장 증설 촉구… 市 “단속車 상주”
파주시의 마장저수지 내 흔들다리 관람객이 급증하면서 39번 국지도(권율로)와 98번 국지도(기산로) 일대 도로가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점령돼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일대 주민과 업소들이 심각한 교통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2일 양주ㆍ파주시에 따르면 파주시는 지난 3월 29일 파주시 광탄면 마장호수에 길이 220m의 국내 최장거리의 물위로 걷는 흔들다리를 개통했으며 개통 첫 주말 1만2천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파주시가 흔들다리 개장에 맞춰 460면의 주차장을 조성했으나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한 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98번 국지도 양주 기산리부터 파주 마장호수까지 5㎞ 구간을 가득 메우면서 주말만 되면 교행이 힘든 상황이다.
또 상당수 차량들이 파주쪽 보다는 교통여건이 좋은 39번 국지도 양주 장흥ㆍ송추방면이나 백석읍을 거쳐 진입하는 바람에 양주시 구간인 기산저수지 입구부터 마장호수까지 차량행렬이 이어져 각종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게다가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차량 운전자들이 마장호수 북단 양주시 기산리 일대 도로변까지 불법주차를 일삼아 교통체증은 물론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자 양주시 기산리 일대 주민들과 업소들이 교통체증에 따른 불편과 영업훼손 등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양주시가 기산리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양주역과 마장호수를 연결하는 따복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나 하루 8회 운행에 그치고 있다. 또 업소들은 화장실만 찾는 얌체 관광객들로 골치를 썩고 있으며, 심지어 노상방뇨 행위도 다반사, 곳곳에서 실랑이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흔들다리 관광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양주시와 파주시가 따복버스(양주 333번, 파주 365번) 노선을 상호 교차 운행하는 방안과 함께 파주시에 흔들다리 주차장 증설 및 불법 주정차 단속 등을 촉구하고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시 게시판에 애꿎게 양주시가 주차장을 확대 설치하라는 민원이 쇄도해 곤혹스럽다”며 “파주시에 불법주차 단속을 요청하고 있으나 미온적으로 대처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파주시 관계자는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주차장을 계속 확보하고 마장저수지 일원을 불법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단속차량 1대를 상주시켜 불법주차 차량들을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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