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두 달 남은 성남시의원 ‘땡처리 국외연수’ 눈총

市 공무원 연수 동행… 의회가 소요 경비 부담

성남시의회 일부 의원이 시의원 임기를 2~3개월 남겨두고 국외연수 등을 받아 구설수에 올랐다.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1명과 자유한국당 의원 2명은 지난 3월 선진외국의 악취 관리체계 및 환경기초시설 악취처리 운영 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 4개국에서 진행한 성남시의 연수에 동행했다.

 

이 연수에는 14명의 시 공무원이 참여했고, 시의원들의 소요 경비(1인당 400만 원)는 의회 예산으로 부담했다.

 

이에 앞서 국외연수를 다녀온 자유한국당 의원 중 한 명은 성남시 세원부서 공무원 10여 명이 4월 28일∼5월 5일 사이에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진행한 국외연수에도 동행했다. 이 의원의 소요 경비(300만 원가량)도 역시 의회가 부담했다.

 

이번에 국외연수에 나선 자유한국당 시의원 2명은 6·13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가 국외연수가 있는데 동행할 수 있는 의원들을 추천해달라고 시의회에 요청해와 의원들에게 알리고 가능한 의원들이 연수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현정 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임기를 불과 2~3개월밖에 남겨놓지 않은 의원들이 국외연수를 갔어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절차상 문제가 없더라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차기 선거에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이 적지 않은 예산을 지원받아 간 임기 말 국외연수는 더욱 그렇다”고 비판했다.

성남=문민석ㆍ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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