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문희상은… 여야 두루 친한 통합형 정치인

▲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문희상 의원(문희상 페이스북)
▲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문희상 의원(문희상 페이스북)

‘국회다운 국회’를 강조하며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6선)은 후덕한 외모로 인해 ‘여의도 포청천’(중국 송나라 시절 강직하고 청렴한 판관)으로 불린다.

 

의정부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범 친노(친 노무현), 친문(친 문재인) 인사로 분류되지만, 여야 여러 인사와 두루 친밀해 대표적인 통합형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았고,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대일 특사로 활동했다. 1980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외곽 청년 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중앙회장을 3차례 역임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고, 15대 총선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으나 16대부터 20대 까지 내리 당선돼 6선의 반열에 올랐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비서실장을 마친 뒤에는 열린우리당으로 복귀, 2005년 4월 당 의장으로 선출돼 여당을 이끌었고, 같은 해 10·26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취임 6개월여 만에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에도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맡아 당을 수습하는 데 앞장섰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는 그는 조화와 포용의 리더십에 특유의 친화력을 갖춰 2008년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 부의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대 국회에서 16일 현재 16개의 법률안을 대표발의한 가운데 지난 3월19일 경기북부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평화통일특별도 설치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지역발전 정체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안’도 그가 자주 제출하는 법률안이다.

 

민주당내 20대 국회의원 중 최고령(73세)으로, 배우 이하늬씨의 외삼촌이며, 부인 김양수 씨와 1남을 두고 있다.

김재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