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구름광장 재활용품 활용 車 만들기
가족단위 참가자들 더위속 상상력 발휘
아이들 꿈과 고래 녹여낸 임수진씨 ‘1등’
제1회 영종그린문화축제 때부터 빠짐없이 행사에 참여했다는 임수진씨(44·여)가 ‘무동력 차들의 별난 퍼레이드’에서 1등을 수상하고 나서 소감을 밝혔다.
16일 영종 그린 문화축제가 열린 영종도 씨사이드 파크 하늘구름광장에는 재활용품으로 무동력 차를 만드는 가족단위 참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시작돼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되는 행사에 참가했다. 행사에선 팀별로 완성된 차를 가지고 하늘구름광장을 한 바퀴 도는 퍼레이드와 투표를 거쳐 우수 수상자를 뽑았다.
이날 행사는 무더운 날씨에도 참가자들의 열의가 넘쳐났다. 점심을 늦게 먹으면서까지 경찰차 만들기에 집중하던 김모군은 “내 꿈이 과학자라서 ‘우주를 나는 로켓 경찰차’라고 이름을 지었다”며 “동생이 경찰관이 되는 게 꿈이라 이번 행사에서 경찰차를 태워 주고 싶었다”고 경찰차로 콘셉트를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팀은 이날 행사에서 3등을 수상했다.
최근 열린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작품도 있었다. 아이와 함께 사진을 붙이던 강모씨(46)는 “월드컵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사진을 오려서 왔다”며 “(차를)만드는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위해 염원을 실었다”고 말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영종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바람개비로 차를 장식하고 있던 노모씨(44) 가족은 “행사에 참가하기 2주 전부터 아이들과 콘셉트를 상의하고 아이템을 준비했다”며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하기에 바빠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할 텐데 이번 만들기 행사를 통해 소중한 추억을 갖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부대행사로 위터볼 체험과 천연비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기차 전시, 드레스 코드 is 그린 등 친환경 캠페인도 함께 진행됐다.
이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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