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號 경기도정 밑그림… ‘5대 도정 목표’ 발표
185개 세부공약 소요 재원 4년간 1조6천600억 추산
민선 7기 경기도정을 이끌 이재명호(號)의 첫 밑그림이 나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밑그림과 함께 효율성 강화에 따른 재원 마련 방안도 함께 제시하며 ‘새로운 경기’ 건설을 위한 공약 실현 의지를 전달했다.
이 당선인 인수위원회 정책연구단은 20일 민선 7기 공약 기초안을 담은 ‘5대 도정 목표’를 발표했다.
5대 도정 목표는 ▲도민이 주인인 더불어 경기도 ▲삶의 기본이 보장되는 복지 경기도 ▲혁신이 넘치는 공정한 경제 경기도 ▲깨끗한 환경ㆍ편리한 교통ㆍ살고 싶은 우리 동네 경기도 ▲안전하고 즐거운 경기도 등이다. 이 당선인은 도정 목표를 임기까지 실현, ‘나라다운 나라, 앞서가는 경기도’를 만들 계획이다.
이 당선인은 5대 도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6가지 전략, 185가지 세부 공약도 마련했다. 16가지 전략은 공정하고 투명하며 정의로운 도정이 이뤄지는 경기도, 기본소득과 3대 기본복지가 실현되는 경기도, 경기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화폐 활성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심장 경기도 등으로 수립됐다.
이 당선인 측은 전략과 세부 공약을 구체적ㆍ현실적ㆍ검증된 내용으로 구성, 실현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작은 변화라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게’라는 이 당선인의 정치 신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연구단은 공약 실현을 위한 도의 소요 재원이 4년간 1조6천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연평균 4천150억 원인 셈이다. 국비와 시ㆍ군비까지 포함한 총 예산은 약 4조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수위 측은 1조 6천600억 원의 도 재원을 행정과 재정의 효율성 강화로 마련할 구상이다. 구체적 방안을 보면 기존예산 조정 및 효율성 강화로 8천억 원, 연정사업 조정으로 4천억 원, 산하기관 조정 및 수익금 증대로 4천억 원, 기금운영 개선으로 500억 원, 기타 100억 원 등이다.
이 당선인 인수위인 ‘새로운 경기위원회’는 운영 기간인 다음달 30일까지 이번에 발표한 목표와 전략을 바탕으로 공약의 세부이행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이 당선인 측은 “이 당선인은 성남시장 재임 당시 예산낭비, 부정부패, 세금탈루를 막아 마련한 재원으로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3+1 원칙’으로 재정 건전성을 끌어올리고 3대 복지를 이뤄냈다”며 “가성비 높은 정책ㆍ공약을 실현해 앞서가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이날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기초의원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박광온 도당위원장과 민주당 시ㆍ군 의원 당선자 289명이 함께했다. 이 당선인은 “작은 예산으로 국민이 빨리 체감하는 생활형 정치가 중요하다”며 “집행부 견제와 함께 주민을 위한 행정 협력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규태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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