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백운밸리에 들어설 롯데쇼핑몰이 사업성의 지속적인 악화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어 당초 내년 초 개점예정이었던 것이 오는 2020년 8월에나 문을 열 것으로 전망돼 백운밸리 입주민들의 집단민원이 예상된다.
더욱이 의왕시는 기공식 한 달 전 개발계획이 변경됐는데도 기업의 영업적인 비밀이라는 이유로 기공식 당시부터 현재까지 외부에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김상돈 의왕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가 ‘백운밸리 내 건립예정인 쇼핑몰 개발사업이 온라인 판매 증가와 사드 문제 등 외부환경의 변화로 인해 사업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지난해 9월 기존에 계획했던 일괄개발 방식에서 단계별 개발 방식으로 사업 방식을 변경했다’는 내용을 최근 의왕시로부터 첫 현안보고로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방식이 변경되면서 쇼핑몰 개발에 따른 공사기간이 늘어나고 공사로 인한 주민불편 발생 또한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시는 기공식 시점인 지난해 10월보다 한 달 전인 9월 개발 방식이 변경되었음에도 기공식 때는 물론 현재까지도 개발방식 변경에 대한 내용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며 “착공시점도 당초 2017년 10월이었으나 9개월이 지연된 오는 7월 착공할 예정이고 완공시점 또한 2019년 6월에서 2020년 8월로 1년2개월이나 늦어질 것이라는 답변을 롯데 측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업의 입장에서 영업 비밀에 해당될 수 있어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상돈 당선인은 “비록 사업성 악화로 개발방식이 변경돼 주민불편 등이 우려되는 점은 있지만 이를 잘 관리해 나가는 것 또한 시장의 몫”이라며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사업이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시장이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의왕 백운밸리 내에 연면적 12만 7천761㎡에 아울렛 3층과 연면적 2만 5천874㎡에 지하 2층ㆍ지상 3층 규모의 쇼핑몰 A관, 연면적 7만 5천562㎡에 지하 2층ㆍ지상 5층 규모의 쇼핑몰 B관 등 3개 동의 쇼핑몰을 짓겠다며 2017년 7ㆍ8월 건축허가를 받았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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