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아침 ] 상처, 그 후로도 오랫동안

이드거니 오던 비 발걸음 되돌리고

우주의 불꽃놀이 천둥번개 잦아들자

구름 뒤

환한 물빛 낯

숨어서 기다린 듯.

손톱 밑 가시처럼 폐부 콕콕 찌르던 날

도사린 미움하나 꼬리 한껏 치켜들 쯤

불현 듯

다가선 말씀

강물로 출렁인다.

빛바랜 하얀 기억 시나브로 멀어지고

상흔은 으레 그렇듯 녹아내린 시간 위로

한 찰나

스쳐간 바람

혹은, 불꽃이었다.

 

▲ 서울출생. 2009년 시조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열린시학회 부회장. 한국여성시조문학회 회원. 경기시조문학 시인상. 시조문학 작품상. 시조사랑 문학상. 시조집  .
▲ 박희옥

서울출생. 2009년 시조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열린시학회 부회장. 한국여성시조문학회 회원. 경기시조문학 시인상. 시조문학 작품상. 시조사랑 문학상. 시조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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