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대형 공사현장 지역업체 홀대” 건설기계장비업체들 대책 호소

옥정신도시 아파트 공사장 등 타 지역 업체들에 물량 내줘
市 “사용 강제 힘들어… 난처”

양주지역 건설기계장비업체들이 지역 내 대형 공사현장의 홀대로 고사위기에 처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4일 양주시와 장비업체 등에 따르면 지역 내에서 진행되는 수백억 원대 대형 공사현장에서 관내 업체의 중장비 대신 외지 업체의 중장비를 고용하는 등 홀대를 당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한강수계 3차 계획에 따라 양주지역 1단계 구간인 고읍동 가압장부터 광적 능안교차로까지 공업용수 공급관 공사를 마치고 현재 2단계(은현~동두천 경계) 공사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굴착공사 등을 하도급받은 K 특수건설은 양주지역 장비를 일부 이용하다 작업을 못한다는 이유로 연천과 포천 지역 업체의 장비를 들여와 공사를 벌였다. 특히 도로굴착 후 복구를 위한 도로포장 공사도 저가입찰을 통해 연천업체에 맡겼다.

 

또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양주 구간 공사도 대우건설과 태영건설이 타지역 장비업체에 물량을 주는 등 양주지역 업체들이 홀대받고 있는 실정이다. 옥정신도시 내 아파트 건설현장도 사실상 타지역 레미콘업체들이 점령한 상태다.

 

이와 관련, 지역업체들은 파주ㆍ동두천ㆍ포천 지역의 경우 타지역 업체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로 지역업체 이용을 적극 유도하고 있으나 양주시는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A사 대표는 “양주에서 대형공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정작 지역업체들은 일감을 받지 못하는 등 홀대받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역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가 공사업체에 지역 장비 사용을 강제하기는 힘들다”며 “시 발주 공사의 경우 지역업체를 이용하도록 하는 내부 지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으나 외지 업체들이 이를 외면해도 별다른 대응방법이 없어 난처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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