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원화성 관광특구 발전을 위한 3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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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수원화성 지역이 관광특구로 지정되었고,수원방문의 해 행사도 치렀지만 특별히 내방 관광객 수가 증가하였다는 것은 수치뿐이고, 지역거주 상인거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발전의 속도는 오히려 2013년 생태교통문화축제보다도 못하다는 평가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건립된 수원 전통문화관을 비롯, 한옥건물들이 방향설정을 제대로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가 자생적으로나마 최근 행궁동 카페를 찾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급격히 증가되어 행리단 길과 커피거리 등으로 전국적인 이목을 집중시키자 관계당국도 지어진 한옥 건물에 카페 임대를 주고 카페 홍보전에 나서는 것을 지켜보는 마음이 복잡하다.

 

카페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다보니 행궁동내 카페 밀집지역인 장안동신풍동북수동의 지가가 오르고, 임대료가 급등하여 어렵게 유지해왔던 지역상인들의 불만이 하루 다르게 치솟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실을 당국자는 인식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역상인들은 카페를 방문하는 젊은 방문객들은 장사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다.

 

부딪친 현실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주 한옥마을처럼 연령대세대차를 초월하여 수원화성이란 보물 매개체를 활용하면 전국 제일의 관광지로 부상할 수 있고, 지역 기존 상인들과 카페들도 공존할 수 있는 길, 나아가 수원지역 경제 활성화의 지름길, 그 길은 제대로 된 관광객 유치 전략과 기반 인프라 조성에 달려있기에 3가지 발전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외람되지만 화성은 알고 수원을 잘 모르겠다한다. 하지만 갈비는 기억한다. 뿌리 깊은 배경을 지닌 수원갈비, 갈비시식 하나만 목적으로 수원을 찾는 숫자도 상당하다. 시내 일부 박물관에 초라하게 기록되어있는 수원갈비 역사를 재조명하고 시대의 트렌드에 맞는 갈비를 주제로 한 다양한 메뉴개발을 위한 포석 등 관광특구 내에 갈비 박물관을 건립함과 동시에 저자, 풍물, 공방거리, 프리마켓, 공연장 등 복합관광시설 건립으로 기 부족한 먹거리 즐길거리 조성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둘째, 구도심 활성화 및 수원화성 알리기 차원에서 기존 분당선 종점인 경기대역에 서수원 장안문 등 시내 중심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거나, 시내버스 신설 및 증차로 불편 없이 화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존 전철 이용권인 춘천아산용문에 이어 최근 여주까지 평일에도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를 살펴보고, 대책을 강구하고, 지역 맛 좋은 골목음식점 지도 제작, 홍보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

 

셋째, 수원 거주자가 인근 시 주민이 수원화성의 진가를 모른다. 우연한 기회에 답사 후의 고백은 놀라움을 넘어 경이로웠다고 고백한다. 이 뛰어난 문화유산, 볼거리를, 산책로를 놔두고 타지역으로만 떠돌아다녔는지 모르겠다는 시민의 고백을 참고하여 시민의 자긍심 고취, 구도심 경제 활성화, 전 시민 관광요원화 차원에서도 아파트별로, 인접 지역까지 확대하여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팸 투어를 실시하라.

 

제안을 끝내며, 도시재생사업이나 문화예술도시 표방 등 구도심 지역의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 속에 당면과제는 무엇보다도 관광 최우선정책을 펼쳐 달라는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지리적 접근성 등 두루 여건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발전의 속도가 지지부진한 수원화성 관광특구의 1천만 관광객 유치와 목표 달성으로 오래된 숙제 구도심 발전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길은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수원시장의 관광에 대한 마인드와 인식, 의지 여부에 달려있다.

 

이동형 前 건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前 경기도 관광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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