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지방선거 전 김포도시철도 풍무역 역사명을 변경했다가 주민들의 반발로 보류됐던 ‘풍무역 역사명 변경’이 다시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시와 시의회,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지방선거 이후 재검토하기로 했던 풍무역 역사명 변경이 최근 사우동 주민들 사이에서 다시 제기되면서 시의회가 변경작업을 위한 공론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우동 주민들은 풍무역사의 위치가 48호 국도를 중심으로 사우동과 풍무동에 걸쳐 있어 ‘사우’와 ‘풍무’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역사명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 지역구 시의원들이 집행부에 변경절차를 밟아줄 것을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빠르면 오는 11일부터 열릴 예정인 집행부 첫 업무보고를 위한 임시회에서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이며, 본회의에서도 ‘5분 발언’을 통해 풍무역 역사명 변경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17일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을 ‘풍무사우역’으로 변경하는 역명 변경을 고시했다가 풍무동 주민들의 반발로 하루 만에 보류, 지방선거 이후 재검토키로 했다.
당시 풍무동 주민들은 “주민 의견 수렴이나 공청회도 없이 갑작스럽게 역사명을 변경할 수 있느냐”며 “선호도 조사로 확정ㆍ고시된 역명이 변경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포도시철도 풍무역(107역)은 지난 2016년 5월 25~31일까지 역명 제정을 위한 ‘주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 이를 바탕으로 같은 해 6월 20일 ‘풍무역’으로 확정ㆍ고시됐다.
그러나 시는 풍무역이 들어서는 지역이 사우동도 함께 걸쳐 있고 풍무역세권개발사업지역 전역이 사우동인데다 지난해 9월 시의회 의장이 본회의에서 이같은 지역상황에 따른 역사명 변경을 제안해 각 시설물의 역사명 설치를 앞두고 역사명 변경에 나섰다.
홍원길 시의원은 “풍무역이 제48호 국도를 중심으로 서울방향 좌우 사우동과 풍무동에 걸쳐 있는 만큼 역사명을 활용해 지역 균형발전을 꾀해야 한다”며 “북변역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이미 걸포북변역으로 확정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역사명을 설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우동을 고려한 역사명으로 변경돼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해 역사명 변경에 착수했었다”며 “주민들의 반대가 많아 보류했지만, 지방선거 이후로 논의키로 해 조만간 공론화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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