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아이 낳기 좋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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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OECD 합계출산율 2015년 1.23명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또한 경기도의 2016년 통계를 보면 1.19명으로 전국 평균 1.17명에 조금 상회하고는 있으나 전국출산율은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지난해 1.05명, 올해는 1점대 미만 32만명을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어 아기의 울음소리가 그리운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2040세대의 삶의 질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로 결혼 자체를 포기하면서 산부인과병·의원은 폐업으로 이어지고, 분만 인프라 붕괴는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산부인과의 감소는 24시간 과도한 업무량, 낮은 분만 수가, 의료사고 중 가장 높은 비율의 진료과로 기피하고 있다. 특히 그 결과로 의료 취약지역인 농촌에서는 분만병원의 접근성이 악화되고, 특히 결혼 적령기가 높아지면서 고령자 출산, 외국인 근로자 및 이민자의 분만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어 미충족 진료로 분류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공공의료기관의 헌신적 사랑으로 이를 극복 해내고 있는 진정한 의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1988년 공중보건의사로 시작하여 경기도의료원의 포천병원에서 30년이 넘게 근무하면서 1만 9천 명의 신생아를 탄생시켰고, 상급종합병원ㆍ종합병원 분만 평가에서 자연분만 1위, 제왕절개 적정성 평가 1등급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제왕절개분만 적정성 평가에서 종합병원 97곳 중 1등급으로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이 전국의료원 중 유일하게 포함되었다. 지방의료원 중 최고의 자연분만율과 제왕절개분만보다 자연분만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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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결과들이 한 의사와 직원들의 열정적인 마음에 의해 이루어졌고, 경기도 포천지역은 물론 강원도 철원지역과 연천 가평까지 분만을 책임지고 있는 병원이 되었다.

 

지난해는 국도비 사업으로 진행된 ‘아이 낳기 좋은 세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산부인과 센터가 증축됐다. 분만 시설 현대화와 분만과 가장 밀접한 소아 외래 진료실이 확보되면서 쾌적한 진료환경이 조성됐고 산모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분만 건수가 2016년 대비 2017년 분만건수가 232건에서 252건, 2017년 상반기 분만건수 127건에서 2018년 상반기 분만건수 144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가적 분만율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는 의미 있는 수치이며, 한 의사와 직원들의 자긍심은 열악한 많은 조건을 극복하게 하고 있음에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

 

낮은 급여, 24시간 근무로 인한 악조건의 근무환경으로 의사와 간호사 구인이 어려운 조건에서도 ‘아이 낳기 좋은 세상’에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의 열정은 계속되리라 기대해 본다.

 

조미숙 경기도의료원 운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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