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드루킹 불법자금 받은 적 없다"…'뉴스공장' 해명은 거짓이었나

▲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tbs
▲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tbs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61)가 아파트에서 투신 사망했다. 이미 '뉴스공장'에서 드루킹 불법자금 수수 혐의를 한 차례 부인했지만, 그가 남긴 유서에는 전혀 다른 내용이 담겨 있어 의혹은 커지고 있다.

노회찬 의원이 23일 오전 9시 38분쯤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노 의원의 명함과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청탁 내용은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의원은 관련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후부터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지난 4일 tbs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돈을 주고 받을 관계도 아니고, 받은 적도 없다"고 직접 해명했다.

노 의원은 당시 "왜 이런 뉴스가 튀어나온 것이냐?"는 김어준의 물음에 "제가 궁금한 게 그거다. 뜬금없는 건 아니고, 저도 이번 드루킹 사건 때문에 알게 됐지만, 작년에 이걸로 그 내부가 검찰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더라. 받았다는 것도 이번에 보도돼서 안 거다. 그래서 무혐의 종결된 건데..."라고 답했다.

이어 "(경공모 모임 내부에서) 모금을 해서 주려고 했는데 법률적 문제 때문에 안 줬다고 돼 있다. 그 과정 때문에 의혹이 있어 조사를 받아 무혐의 종결 처분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다시 뉴스로 떠오른 것"이라며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도 이번에 알았다. 저는 다 밝혀지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은 드루킹 일당이 노 의원 측에 약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2000만원은 드루킹 김모 씨의 사무실인 경기도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나머지 3000만원은 노회찬 대표의 국회의원 선거사무실에서 전달된 것으로 보고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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