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공사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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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독일, 일본과 함께 전쟁의 폐허 속에서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높은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6·25 전쟁 후 65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의 경제성장 지표는 국내총생산 세계 12위, 1인당 국민소득 세계 27위, 무역규모 세계 9위다. 그 배경에는 경제개발을 위한 국가지도자의 강력한 리더십, 정부의 견실한 경제산업정책과 실행 노력, 경제적 풍요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우리 국민들의 의지와 천성적인 부지런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역경제란 무엇인가? 국민경제 내부의 지역적 구성부분이다. 경제활동은 공간적 제약과 환경적 조건에 따라 지역적 분업과 생산ㆍ소비의 지역적 순환을 낳게 되고, 그 결과 개성을 가진 지역경제가 생긴다. 각 지역은 경쟁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는 지역 간의 경제적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으로서의 지역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역경제의 핵심은 산업이다. 조선업 불황에 따른 거제, 울산지역의 침체와 GM공장 폐쇄로 인한 군산지역의 어려움은 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방증한다. 일자리 감소로 인구가 줄고, 빈집 증가, 상거래 및 세수 감소 등 그 여파가 심각하다.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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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필수적인 요소다. 산업단지는 목적과 시행주체에 따라 국가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농공단지 등으로 분류되는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산업입지의 원활한 공급과 산업의 합리적 배치를 위해 비용을 보조하거나 기반시설을 지원한다. 입주기업을 위해 산업단지를 조성원가로 공급하는 것이 대표적인 지원 사례다.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외국인전용단지를 조성해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적으로 부지를 제공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도록 하기도 한다.

 

경기도시공사는 설립목적으로 택지, 산업단지, 주택 및 도시개발 사업 등을 통해 살기 좋은 지역사회 건설과 도민복지 향상이라고 정관에 명시되어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설립 초창기부터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지금까지 총 22개 단지 1천900만㎡, 총사업비 7조 3천억 원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오고 있다.

준공산업단지 기준으로 경기도 전체의 약 32%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제 산업구조는 제조업 중심에서 지식산업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환경문제는 점점 첨예화되고 있다. 앞으로도 경기도시공사는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경기 남부와 북부의 균형발전을 위해 고부가가치의 첨단산업단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명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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