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국내 최초로 외국인에게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해 어린이집에 이어 유치원 등 누리과정 학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11월부터 관내 97개 유치원(만 3세부터 취학 전 원아)에 등록된 외국인 아동 270여 명을 대상으로 매월 유아 학비(병설은 6만원에 사설은 22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외국인 아동 누리과정 학비를 지원하는 정책은 민선 7기 윤화섭 시장의 공약이다. 지난 7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는 외국인 아동의 보육료를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해 유치원에 재원 중인 외국인 아동의 학비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시는 이를 통해 내·외국인 모두 차별 없이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외국인 아동의 보육료를 지원하는 지자체는 안산시가 최초다.
이와 함께 시는 ‘안산시 외국인 아동 및 다문화 가족 지원조례’를 근거로 내국인과 동일하게 보호자의 아이행복카드를 통해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각 유치원 공지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시범사업으로 외국인 아동들의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며 “이번에 추가로 외국인 아동의 누리과정 학비도 지원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외국인 아동들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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