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숲에서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재차 확인됐다.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산림생물종의 보고인 광릉 숲에서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장수하늘소가 3차례 발견됨에 따라 2014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으로 서식이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6일과 13일, 14일 연속 발견된 장수하늘소는 생물지리학적으로 구북구(Palearctic region)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중에서 가장 큰 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34년 곤충학자인 조복성 박사에 의해 첫 기록됐지만, 국내 개체 수의 급격한 감소를 보여 법적 보호를 받는 희귀 곤충 종이다.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를 보존하기 위해 현재 국내 유일한 서식처로 알려진 광릉 숲과 서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국내 토종 장수하늘소의 밀도를 증가시켜 서식처 내·외 보존을 위한 생물학적 특성을 연구 중이다.
임종옥 박사는 “우리나라 산림에 토종 장수하늘소의 개체 수가 적고 밀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광릉 숲에서 5년 연속 장수하늘소가 발견된 점과 2년 연속 3개체씩 발견된 점은 산림 곤충 종 다양성을 연구하는 면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지난해 확보한 장수하늘소 16개의 알로부터 실내 대량사육기술을 접목 후 정상적으로 우화한 수컷 성충 2개체를 국내 최초 본 서식처인 광릉 숲에 방사하는 행사와 관련 전문가 세미나를 지난달 10일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에 발견한 장수하늘소는 기본적인 특성연구 등을 마친 후 3개체 모두 다시 광릉 숲으로 방사할 예정이며, 3개체 중 가장 상태가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큰 수컷 성충을 지난 14일에 방사를 완료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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