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지하철 7호선 민락역 및 신곡·장암역 설치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도봉산~옥정 연장 기본계획 수립 당시 민락역 및 신곡·장암역 설치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8개월여간 무대응하던 의회가 뒤늦게 건의안을 채택하자 면피용 보여주기식 뒷북이라는 비난이 높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10일 파행 40일 만에 제8대 의회 원구성을 하면서 정상화된 뒤 22일 처음 열린 임시회의 본회의에서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민락역 및 신곡·장암역 설치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의회는 고시된 노선대로 단선에 탑석역 하나만 설치할 경우 앞으로 민락2·고산지구에 거주할 총 24만 명 시민의 불편사항을 외면하는 처사로 신곡·장암지구와 민락2지구에 역을 추가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또 당장 경제성 논리에 매몰된다 할지라도 기존 간이역인 장암역을 이전해 주거나 미래를 위한 민락2지구 경유 노선만이라도 우선 변경 설치할 수 있도록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건의문 채택과 함께 본회의장 앞에 나와 “44만 의정부시민의 요구를 수용하라”, “장암역 민락역을 신설하라”는 등 피켓을 들고 역 신설을 촉구했다.
의회는 이 건의문을 국토부장관, 기획재정부장관, 경기도지사, 의정부시장에게 보내기로 했다.
이같은 의회차원의 대응은 지난해 2월17일 권재형 당시 의정부시의회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락, 장암역 신설을 촉구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건의안 채택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비난에 직면한 의정부시의회가 뒤늦게 건의안으로 면피하려는 것”이라며 “형식적인 건의안 채택 등에 그칠 것이 아니라 경기도, 경기도의회, 국토부 등을 찾아다니며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 시민은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피켓을 들 것이 아니라 경기도청이나 경기도의회에가서 피켓시위를 벌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집행부의 시정 주요업무계획을 듣고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정책연구용역 공개 조례안 등 13건의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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