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여성단체 소속 회원 및 노조원, 부방유통 이마트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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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방유통이 이마트와 가맹협약을 맺고 운영 중인 ‘이마트 안양점’ 노동조합장이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사건과 관련해 여성단체들이 일할 권리와 노조할 권리를 훼손하지 말라고 사측에 촉구했다.

 

경기자주여성연대가 주최한 이번 기자회견은 30일 오후 2시 이마트 안양점 정문에서 개최됐으며 경기여성연대, 경기여성단체연합, 마트산업노조경기본부, 안양여성연대 등 경기여성단체 소속 회원들 및 노조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자주여성연대 한미경 대표는 “이번 일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남성이지만 마트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은 여성이고, 마트노조설립과 운영은 여성이 일터에서 겪는 고충을 덜기위해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여성연대에서 뜻을 함께 하게 됐다”며 “노조설립에 대해 사측이 방해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헌법에 명시된 노동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방유통 안양이마트는 헌법으로 보장되어 결성된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은 채, 노동조합 파괴행위는 그 도를 더해갔다”며 “이러한 정신적인 압력과 협박은 노동조합장을 더욱 옥죄어갔고 음독이라는 극단적인 사태를 불러오게 했다”고 주장했다.

 

경기여성단체 소속 회원들은 ▲노동조합 파괴공작 중단 ▲조합원의 권리를 인정하고 즉각 공개사과 ▲노조조합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간 책임자를 처벌 및 신체적, 정신적 피해보상을 실시 ▲노동조합과 성실한 교섭 이행 ▲노동자들의 건강한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 수립 등을 이마트 측에 요구했다.

 

한편 지난 21일 오전 7시께 안양이마트지회 A 조합장이 회사의 압박과 회유의 내용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 약물 과다복용으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지만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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