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신혼부부 임대주택 정책, 과천시민들까지 반대하고 나서

국토교통부가 과천시 주암동 선바위역 인근에 임대주택 개발사업을 추진하려 하자 과천지역 정치인들이 반발(본보 8월31일 10면)한 가운데 시민들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2일 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가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뉴스테이 지구에 이어 과천 선바위역 인근에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천시 인터넷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는 ‘선바위역 임대주택 지정을 결사반대한다’라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K씨는 “과천시에는 현재 지식정보타운 4천여 세대, 주람 뉴스테이 6천여 세대가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이 건립될 예정인데, 여기도 또 과천시의 마지막 노른자 땅인 선바위역 인근에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을 계획하는 것은 과천시민을 무시하는 행정”이라며 “국토부는 당장 선바위역 임대주택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S씨는 “선바위역 인근은 과천시 미래를 위해 남겨 놓은 마지막 유휴부지로, 과천시가 미래를 위해 개발할 수 있는 핵심 지역”이라며 “선바위역 일대 임대주택 개발사업을 결사반대한다. 이곳에 지식정보타운과 같은 미래의 산업을 위한 클러스터 단지로 개발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J씨는 “인구 6만 명 지역에 임대주택만 1만여 세대가 건립되는 게 말이 되느냐, 이 문제는 당리당략의 문제가 아니라 과천시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책임지고 김종천 과천시장은 국토부의 전횡을 막아달라”고 주문했다.

 

L씨는 “과천시는 국가정책으로 추진하는 지식정보타운과 뉴 스테이지구 등을 모두 받아들였다, 이제는 더 이상 국책사업을 받아 줄 수 없다”며 “만약 선바위역까지 국가에 헌납하면 과천시 미래는 물론 천문학적인 복지부담으로 재정적인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임대주택 개발을 반대했다.

 

H씨는 “일반적으로 임대주택이 늘면 복지 지원비용 증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교육, 문화, 도로 등 인프라 투자가 줄게된다”며 “임대주택이 건립되면 지방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천 브랜드 가치하락, 복지도시 과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천= 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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