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가 최근 밝혀진 안양문화원 직원 공금횡령사태에 대해 시 집행부 차원의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5일 시의회에 따르면 임영란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제242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현 A원장이 부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문화원 깃발 구입 허위 장부작성’으로 담당 사무국장 등이 해임된 데 이어 이후 발간된 안양지역사 책자가 부실 집필돼 전량 폐기, 7천만 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며 “최근에는 A원장 취임 4개월 만에 회계직원이 지난 1년간 1억 원이 넘는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시 집행부 차원의 철저한 지도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드러난 공금 횡령사태와 관련 “문화원 일부 이사들이 문화원 사태를 해결해 달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보내왔다”면서 “A원장이 이 사건을 인지했을 당시 경찰에 신고하고 긴급이사회를 소집, 상황보고와 대책 논의를 해야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변호사를 먼저 선임해 자문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요청서에는 A원장에 대한 책임 추궁과 심각한 문화원 사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문화원 위임전결 규정에 의하면 10만 원 이상 지출 시 원장 결재가 필요한데 A원장이 인수인계 과정에서 통장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문화원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임 의원은 “이처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A원장은 반성은 커녕 문화원 차량구입, 직원 월급 인상 등을 위한 예산증액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책임 통감과 반성을 해야 할 문화원장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시 집행부는 문화원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문화원과 문화원장에 대한 강력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문화원은 지난 2016년 12월12일 과장으로 채용했던 B직원이 입사 한 달 남짓 경과한 지난해 1월13일부터 지난 4월15일까지 원장의 경상비 계좌에서 작게는 몇만 원부터 많게는 180만 원까지 316회 걸쳐 1억 원가량을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밖에도 B직원은 자신이 업무상 보관하고 있던 원장의 입출금 통장에서 37차례에 걸쳐 1천200여만 원을 현금 인출한 후 횡령한 사실도 적발됐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