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재단, 계약직 임원 연봉 꾸준히 올려

▲ 박진희 하남시행정사무감사 특별 위원장
▲ 박진희 하남시행정사무감사 특별 위원장
하남문화재단이 재정난 속에서도 계약직 임직원의 연봉을 20% 안팎으로 인상한 것이 하남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16일 박진희 행정사무감사 특위 위원장에 따르면 시로부터 해마다 재정차입을 받는 하남문화재단은 2018년 연봉계약을 하면서 계약직 임직원 7명 중 4명의 연봉을 각각 1천만 원 이상씩 인상했는가 하면 나머지 3명 중 2명은 각각 700만 원, 1명은 500만 원 가까이 인상했다.

 

이 중 계약직 가급 임원의 연봉은 7천640만원이었으나 1천304만원이나 인상(17%)했으며, 계약직 마급 직원의 연봉도 2천62만 원에서 23%(469만 원)이나 올렸다.

 

또 연봉을 인상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의결 후 시에는 사후 통보하는 등 관리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위원장은 “연봉 인상과 같은 중요 결정사항을 이사회 결정 후 사후에 시에 통보하면 문화체육과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며 문화재단의 비상식적인 관리 방식에 대해 강도 높게 질타했다.

 

잉여금 사용에 대해서도 박 위원장은 “잉여금은 장기적인 플랜에서 문화재단에 필요한 노후장비 교체 등의 사업에 쓸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7억 원이 넘는 잉여금을 선거를 앞두고 1회성 공연에 사용해 각종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고 지적한 뒤 “향후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잉여금 사용에도 신중히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시 문화체육과장은 “현 정관 규정은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시인한 뒤 “이사장과 대표이사의 결정이 이뤄진 뒤 사후에 시로 보고되는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향후 문화재단과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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