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시민을 공동체 치안의 일원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방안의 하나로 경찰에서는 시민 경찰학교를 추진 중이다.
시민경찰학교는 1977년 영국경찰에서 시작되어 야간경찰학교라는 명칭으로 명명되다가 1985년 미국에서 경찰업무 전반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돕고 경찰과 시민의 관계를 보다 효과적으로 발전시켜 준법시민을 육성하려는 목적하에 이루어졌다.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이를 채택해 7대 도시 경찰에서 시범운영 후 전년도 53개서 이후 올해 104개 서로 확대 시행 중이다.
안성경찰서도 2014년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시민경찰학교를 추진, 3주간에 걸쳐 총 20여 시간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안성시의 치안을 위해 함께 고민해 줄 든든한 치안동반자 27명을 양성했다.
기본 커리큘럼으로는 생활법률, 교통사고 발생 시 조치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위주로 구성했으며 공동체 치안의 일환으로 치안현장 지구대를 방문, 112신고 출동 현장과 도보순찰을 동행하며 경찰 업무를 피부로 느끼도록 했다. 경기 남부경찰청 홍보관과 CSI 등을 견학하며 경찰에 대해 깊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더불어 안성경찰서는 밴드를 개설해 교육생 간 소통 창구를 만들고 교육기간 중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과 개인별 사진을 담아 제작한 사진첩을 수료생들에게 전달하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수료생들은 시민경찰이 안성시의 치안 유지에 이바지하는 단체로 발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앞으로 시민경찰이 보다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이론적인 학습과 더불어 도보순찰이나 112 순찰차량 동승, 신고사건 처리과정 견학 등 현장체험 실습비율을 높여 실질적인 경찰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나가도록 경찰이 앞장설 것이다.
또 시민경찰들이 수료 후에도 단체가 자생할 수 있도록 수료생의 지속적인 관심과 이에 대한 경찰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은 사항들을 보완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시민경찰은 경찰과 시민이 긍정적 관계로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고 나아가 경찰의 치안정책 결정 사항에 어드바이스(advise)를 하거나 지역사회의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진정한 치안동반자로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해 본다.
장혜정 안성경찰서 생활안전계 경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