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고촌중학교 복합형 체육관(수영장 및 체육관) 건립 갈등 최종 타결

운영주체와 건립 공간 등을 둘러싸고 김포시와 교육당국, 학부모간 갈등으로 건립에 어려움을 겪었던 고촌중학교 복합형 체육관(수영장 및 체육관) 건립 문제가 극적으로 합의돼 신축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26일 시와 김포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고촌중학교 복합형 체육관은 지난해 ‘학교 수영장 건립지원 사업’에 선정, 김두관 국회의원이 특별교부금 30억 원을 확보해 건립이 추진됐다.

 

체육관 건립은 운영주체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지체되기 시작했다. 이후 민선 7기 정하영 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복합시설의 운영을 김포시가 맡겠다”며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운영주체 문제를 정리, 운영주체는 김포시, 소유권은 교육청이 갖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체육관 건립이 다시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고촌중학교와 학부모들이 학교 내에 체육관이 건립될 경우 운동장이 협소해진다는 이유를 들어 교내 건립을 반대하면서 또다시 답보상태에 놓였다.

 

결국 최악의 경우 예산반납 등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이에 시와 김포교육지원청, 고촌중,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김두관 국회의원실, 경기도의원, 김포시의원 등 시와 교육당국, 학부모, 지역정치계가 최근 머리를 맞대고 4시간여 동안 마라톤 협의를 벌여 교내 건립을 최종 합의했다.

 

이번 최종 합의에 따르면 고촌중 복합형 체육관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운동장을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운동장 동쪽 증축되는 교사 옆 부지에 지하2층 지상1층 규모로 건립된다.

 

복합형 체육관에는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4~6레인 25m 규모의 수영장과 체육관이 들어서게 된다.

 

지방재정투자 심사, 신축계획 수립과 건립 공사를 거쳐 2021년 3월 준공 및 개관을 목표로 한다.

 

정 시장은 “고촌중 복합시설을 단순히 학교시설물이 아닌 학생, 교직원, 학부모, 주민 모두의 공공시설로 이해하면서 서로 실마리가 풀렸다”며 “함께 양보하며 합의를 도출해 학생들의 수업, 놀이공간인 운동장도 지키고 주민들의 생활체육 공간도 확보했다. 고촌중 복합형 체육관은 김포시의 첫 학교 복합시설로 앞으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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