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30개 시민단체 ‘신곡수중보 철거’ 결의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등 ‘신곡보철거공동행동’ 발족
지역 도의원들 가세 “각종 폐해 시민들에게 알릴 것”

▲ 발족사진

한강하구 신곡수중보 인근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던 2명의 소방대원들의 사망사고를 계기로 신곡수중보에 대한 철거 여론(본보 8월15일 6면)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김포지역 시민단체들이 모여 신곡수중보의 철거를 결의하고 나섰다.

 

신곡보철거공동행동(상임대표 윤순영)은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등 김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김포경실련 사무실에 모여 신곡수중보의 폐해와 이에 따른 철거 등 대안을 위한 토론회를 갖고 ‘신곡수중보 철거를 위한 한강하구범시민공동행동’(이하 신곡보철거공동행동) 발족했다고 26일 밝혔다.

 

신곡보철거공동행동에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를 비롯, 김포시하천살리기추진단, 김포경실련, 김포농민회, 재경김포시민회, 김포시이북도민회, 김포시학원연합회, ㈔김포평화나비, 김포시민주권연대, 김포시시설관리공단노동조합, 김포사랑운동본부, 김포시관광협회 등 30여 단체가 참여했다.

 

신곡보철거공동행동은 상임대표에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을 위촉하고, 홍철호 국회의원을 고문으로 추대했다.

 

윤순영 상임대표는 “김포의 가장 큰 보물은 강, 평야, 철새”라고 강조하고 “아픈 역사를 반영하는 군사규제가 역설적으로 한강하구 생태계를 보존하는 역할을 해왔고, 개발과정에서 균형을 일시적으로 상실했지만 원래의 모습으로 강과 평야를 되찾는 일은 김포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상임대표는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은 지역 후손들에게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신곡수중보 철거에 따른 농업용수 확보 문제에 대해서는 대안을 마련 중이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족식에는 김포 출신 경기도의원들도 함께해 신곡수중보 철거를 앞당기기 위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기로 했다.

 

채신덕 도의원은 “경기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신곡수중보를 하루빨리 철거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최근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한강하구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등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형 도의원도 “경기도 확인 결과 접경지역 개발 지원이 파주시에 집중되고 있다”며 “신곡보철거공동행동은 향후 신곡보로 인해 발생한 각종 폐해를 시민들에게 알려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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