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 내년도 재정여건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 세입의 경우 지방세와 지방교부세의 완만한 상승이 예상되나 국·도비보조사업 매칭부담금 등 법적·의무적 경비 지출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예산편성부담이 여느 해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시는 1일 재정여건과 내년도 예선편성방향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예산규모를 올해 9천804억 원 대비 9.5%, 929억 원이 늘어난 약 1조 733억 원으로 추계했다. 일반회계 8천393억 원, 기타 특별회계 503억 원, 공기업 특별회계 1천837억 원 등이다.
일반회계 세입규모는 올해 7천591억 원보다 10.5% 약 802억 원 증가가 예상되지만 법적·의무적 경비의 지속적인 증가로 각종 정책 추진을 위한 투자수요에 적절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으로 지적됐다. 특히 올해 사회복지분야 예산이 일반회계 전체 예산의 50.1%를 차지한 데 이어 내년에도 기초연금 지원강화, 아동수당 확대, 청년배당 사업 신규 추진 등 증가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복지정책 확대로 지방비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에 따라 중복·유사사업, 효과성이 낮은 사업은 축소 폐지하는 한편 전년도 결산기준 실 집행액을 반영해 불용 및 이월액을 최소화하고 신규 투자사업의 타당성 검증을 철저히 하는 등 예산의 합리적 배분과 세출사업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송원찬 자치행정국장은 “100년 먹거리 조성의 희망도시를 위해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영하고 주민들이 꼭 필요한 곳에 세금이 조화롭게 잘 쓰여 질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편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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