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 마리나항만 개발 난항

市, 2023년까지 1천228억 투입 해양레저단지 추진
일부 시의원 “개발 신중해야” 반대… 예산 삭감

안산시가 정부에서 공모한 ‘국가지원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 공모사업’에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일부 시의원의 반대로 예산이 삭감되는 등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4일 안산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5년 7월 해부수에서 실시한 항만 개발 공모 사업에 참여, 사업 대상지로 대부도 방아머리 마리나항만이 선정됐다.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안산 대부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1천228억(국비 294억여원, 자체 933억여원)을 들여 14만4천700㎡ 규모로 조성, 육상에 150척, 수상에 50척 등 모두 레저선박 300척이 정박할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편의시설과 클럽하우스, 호텔 및 사업시설, 마리나 빌리지, 해상공원 등의 시설을 갖춘 동북아 최고의 마리나항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민선7기 공약사업이기도한 마리나항만을 조성ㆍ운영할 경우 안산시가 수도권 최고의 해양레저단지 조성을 통한 랜드마크화는 물론, 2천306억원 생산유발효와 760여원에 달하는 부가가치, 1천389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 10월 스웨덴의 마리나항만 전문 기업인 ‘에스에프 마리나(SF Marina) 그룹과 2천억 원 규모의 투자의양서(LOI)를 체결했을 뿐 아니라 지난 2016년 2월 해양수산부와 국비 294억원을 지원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방아머리 마리나항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시의회 일부 의원은 “인근 시흥 및 화성시의 경우도 사업 계획이 있는데 그런 사업과 맞물려 우리가 선점을 할 수 있을지, 또한 마리나항을 통해 기대했던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리나항을 개발하는 것이 안산시에 도움이 될 것인지 아니면 후에 위력이 될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대부 방아머리 마리나항은 인근 지자체와 달리 단순히 선박만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호텔 및 마리나 빌리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 등 화폐가치로 측정하지 못하는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구재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