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시장 “농성 계속되면 불가피하게 강제퇴거조치 검토”

▲ 안병용시장이 출입문앞에서 나가지 못하고 있다.
▲ 안병용시장이 출입문앞에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시가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시청사 불법점거 농성과 관련해 강제퇴거를 검토하고 나서면서 충돌이 예상된다.

 

안병용 시장은 8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농성해제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설득했으나 농성자들은 요구사항에 대해 시장이 공문내지 서면합의로 약속하지 않으면 해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이서 계속 설득한 뒤 안 되면 강제퇴거를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 같은 유형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중앙부처 도청 등과 같이 자체 방호체계구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특히 이번 사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국ㆍ과장 등 간부직에게 문책성 인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요구하는 6개 정책과제 중 핵심인 평생교육센터설치는 중앙부처, 광역지자체 지원과 정책검토와 정책, 예산 등이 확보돼어야 결정될 사안이라며 기초 지자체장으로서 필요성에 공감하나 대응할 수 있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중앙부서와 경기도에 관련정책검토와 대책 마련을 공문으로 요청했으나 아직 답이 없는 상태여서 의정부시 출신 경기도의원들이 추진하는 관련 조례가가 만들어지면 우선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는 별도로 시 자체적으로 대안을 검토 중이며, 의정부시 행정혁신위원회 긴급과제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고 발달장애인을 비롯해 성인장애인 등의 평생교육을 위해 평생학습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시장이 기자회견을 갖는 동안 장애인 부모연대 부모들은 기자실 출입구 앞에서 회견을 마치고 나가려는 안 시장을 막아서는 등 실랑이가 빚어졌다.

 

새누리장애인연대 부모들은 지난달 12일부터 평생교육센터설치 등 6개 사항을 요구하며 시청 본관 앞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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