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세계를 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적인 콘텐츠 “남한산성”이 세계를 향해 문을 열고 세계문화와 융·복합을 통해 세계축제로 도약하자라는 취지로 주제를 설정했다. 남한산성은 지난 201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명소로 거듭났다. 이번 광주 남한산성문화제는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전통문화 계승에 이바지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난공불락 천혜의 요새 남한산성
서울에서 동남쪽으로 약 24km 떨어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에 위치한 ‘남한산성’은 삼국시대에 한강과 더불어 삼국의 패권을 결정짓는 거점이었으며, 한민족의 독립성과 자주성의 상징이다.
남한산성은 기원전 5년 백제 시조 온조왕(溫祚王)의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 천도 이래 서기 673년 신라 문무왕(文武王) 13년에 쌓은 주장성(晝長城)을 기반으로, 1624년부터 1626년까지 조선의 16대 왕 인조(仁祖) 때 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발 500m가 넘는 험준한 자연지형을 따라 둘레 8km 이상의 성벽을 구축한 남한산성은 17세기 극동 지역에서 발달한 군사 방어 기술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요새화된 도시의 표상으로 손꼽힌다. 부속시설을 포함한 성벽의 전체 규모가 12.356km, 내부 면적은 212만 6천637㎡에 달하는데, 유사시 임시 수도로 활용하기 위해 성내에 전란시, 능행시, 휴양 등의 목적으로 임금이 거처할 행궁(行宮)을 두었다. 본래 규모가 상궐(上闕) 73칸, 하궐(下闕) 154칸으로 도합 227칸이었다고 알려진 ‘남한산성 행궁’은 정무시설은 물론 다른 행궁에 없는 종묘사직 위패 봉안 건물을 갖추고 있어 조선시대 행궁제도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유 중 하나는 ‘천혜의 요새’라 평가받는 남한산의 높고 가파른 산세를 이용한 뛰어난 축성술 덕분이다. 남한산성은 실제로 숱한 외세 침략이 있었던 한반도 역사 속에서 단 한 번도 함락되지 않은 난공불락(難攻不落) 호국의 성지였다. 1636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병자호란(丙子胡亂) 당시 인조가 12만 명 규모의 청나라 군대에 맞서 항전했던 장소가 바로 남한산성이며, 을미사변(乙未事變) 이후 1896년 항일 의병들의 전략적 요충지가 되었던 곳도, 일제강점기 1919년 광주군의 3·1 만세운동이 전개된 곳도 남한산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한산성, 세계를 품다’의 체험과 행사를 선보인다
남한산성이 알록달록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는 매년 10월에 열리는 “광주 남한산성문화제”는 남한산성이 삼국시대 백제의 도읍지였고,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국난 극복의 정신이 서린 역사적인 장소라는 데 초점을 두고 각종 전통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남한산성 유적지 등을 활용한 총 6개 마당으로 나누어 테마별 행사배치로 특색에 맞는 공연 및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역사와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발굴과 세계축제로 발돋음하기 위한 행사로 구성되어 있다. 줄타기 공연과 조선 후기 군영악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남한산성 수어청의 취고수악대를 재현하는 퍼포먼스 등으로 축제의 서막을 연다. 테마별 행사로 행궁문화마당, 남한산성 역사체험 마당, 무예마당, 성곽투어 마당, 세계체험마당, 공연마당으로 특색에 맞는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행사가 이루어지고, 기타행사로 남한산성 바로알기 ○×퀴즈, 역사관 운영, 포토존 운영, 산성캐릭터 선발대회, 소원지 태우기, 주막거리 운영, 푸드트럭 운영, 외국어 체험운영 등 다양한 체험과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1996년 마을 주민의 대동 행사로 출발해 올해로 23년을 맞은 광주 남한산성문화제는 서두에서 언급한 ‘남한산성,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처럼 대다수 프로그램에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면서 남한산성이 품은 호국의 역사를 되새기고 선대의 정신을 계승해 나간다는 데 의의가 있다. 낙엽이 곱게 물들어 가는 남한산성에서 가족과 함께 가을에 정취를 느껴보고 다양한 공연도 관람하시고 체험하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광주남한산성문화제를 통해 남한산성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호국의 도시로서 광주시의 이미지를 널리 인식 시킬 광주남한산성문화제에 시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리며 시민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신동헌 광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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