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문화유산] 사적 제369호 강화 석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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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석릉은 고려 희종(재위 1204∼1237)의 무덤으로, 사적 제369호로 지정됐다.

 

희종은 신종의 첫째 아들로 어머니는 정선태후 김씨이며, 부인은 성평왕후 왕씨이다. 1204년 왕위에 올랐고, 최충헌을 제거하려다 실패하여 희종 7년(1211)에 왕의 자리에서 쫓겨나 강화 교동으로 갔다. 이후 용유도에서 고종 24년(1237) 57세의 나이로 죽자 낙진궁으로 옮겼으며, 10월에 덕정산 남쪽에서 장례를 지내고 석릉이라 하였다.

 

조선 현종 때 강화유수 조복양이 찾아내어 다시 무덤을 쌓았는데, 그 뒤 석물도 부서지고 무너진 무덤을 1974년 손질하여 고쳤다. 석릉 주변에는 최근에 고려시대 귀족의 무덤이라 생각되는 돌방무덤(석실분)들이 많이 발견됐다.

 

강화 석릉은 남한지역에 남은 단 5기의 고려 왕릉·왕비능 중의 하나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지난 8월 석릉 주변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화 천도 이전 시기부터 강화 천도 이후까지 다양한 고려 시대 묘제가 강화도에 존재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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