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의 가을 단풍으로 갈아입은 산정호수 둘레길과 명성산 정상의 억새꽃 은빛 물결이 조화를 이룬 이번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에 50여만 명의 관광객과 등산객이 다녀 간으로 집계돼 명실 공이 포천시의 대표축제로 자리 매김 했다는 평가다.
지난 13일부터 28일까지 산정호수와 명성산 일대에서 펼쳐진 제22회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지난해 산불이라는 어려움을 겪고도 억새꽃을 꾸준히 심고 관리해 명성산(해발 923m) 8부 능선 15만㎡ 부지가 억새꽃으로 장관을 이뤘다. 명성산은 6·25 전쟁 당시 포탄으로 민둥산이 된 곳에 억새꽃이 자라면서 매년 이맘때 은빛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 명성산은 후삼국 시대 왕건에게 쫓긴 궁예가 망국의 한을 통곡했다는 전설도 간직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산정호수 둘레길은 호수와 산이 어우러져 형형색색의 향연이 연출돼 관광객의 힐링의 장소로 주목을 받는 등 올해 축제기간동안 50여만 명의 관광객과 등산객이 다녀가 지난해 33만여 명과 비교하면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축제는 ‘가을 억새에 반하다.’ 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주말에는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이 열려 흥을 돋우었으며, 억새꽃 물결을 배경으로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인하해주는 ‘억새꽃 인생사진관’은 많은 관광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또 포천농특물로만 차려진 ‘행복가족밥상’은 일일 50가족만 받는 예약에도 3,4일씩 밀려 성황을 이뤘다. 1년 뒤에 받은 편지함에는 수천 통의 편지가 가득 담겨 배달을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도 명성산 정상에서 부르는 ‘나도 가수다’에서는 누구든 참여해 다양한 목소리를 뽐냈으며, ‘억새꽃 캔들 만들기’에는 가족단위로 참여해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또 1기갑여단에서 산정호수 하동 주차장에 6개의 부스를 설치해 각종 군 장비를 체험하는 행사를 펼쳤으며, 어린이들은 전투복장을 입고 탱크에 올라 군인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현장을 실무를 담당했던 시 관광테마조성과 배영관 팀장은 “이번 축제에 각종 예술단체와 자원 봉사자들이 대거 참여해 열 엿새 동안 축제가 잘 끝나게 돼 감사드린다.”며 “지역 주민들의 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 것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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