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교통대책’ 소사벌지구 출퇴근길 고역

LH, 2016년 택지개발 준공에도 소사벌~청룡교 1.48㎞ 개통 안돼
시민들 “교통정체 시달려” 불만

▲ 소사벌지구 공

평택소사벌지구 택지개발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늑장 추진된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맡은 구간의 공사까지 지연되면서 출·퇴근 시간대 병목현상에 따른 심각한 교통체증 등 주민불편과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1일 평택시와 LH 등에 따르면 평택시 비전동, 동삭동, 죽백동 일원 147만8천252㎡에 1만6천395세대 규모로 진행된 ‘평택소사벌지구 택지개발 2단계 사업’은 지난 2016년 2월 준공됐다.

 

하지만 시행사인 LH는 택지개발 준공 후 5개월이 지난 2016년 7월30일에야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하나인 (구)국도 45호선 소사벌택지~청룡교간 1.48㎞ 폭 30m 6차로 확·포장 공사를 착공,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반면 같은 도로지만 평택시 공사구간인 청룡교~청룡교차로 1.37㎞ 구간은 착공 2년3개월 만인 지난 8월13일 개통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공사 중인 구간을 이용하는 지구내 입주민은 물론 쌍용자동차 직원, 시내를 빠져나가는 시민들로 출·퇴근 시간대의 경우 자동차가 한꺼번에 몰려 심각한 정체를 빚고 있다.

 

LH 공사구간에서의 상습 교통정체 등 피해가 막대하자 주민들은 시행사인 LH가 택지개발 준공 후 뒤늦게 광역교통대책에 나선 것도 모자라 늑장 공사를 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시민 A씨(비전동·52)는 “교통이 막혀서 이곳을 지날 때마다 화가 난다”면서 “교통정체도 그렇지만 긴 공사기간 때문에 도로 옆 상가들은 장사를 망쳐서 나간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LH는 12월 말까지 일단 차도를 먼저 개통하고 인도는 조경수 식재 등을 고려해 내년 4월 말께나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공사가 지연된 것은 인근에 있는 미곡처리장에서 수매 관계로 9월과 10월에 공사 중단을 요구했기 때문이며, 당초 11월 말 준공을 계획했으나 12월 말까지 차로를 먼저 개통하겠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플래카드로 알리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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