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행감서 미흡한 시설 추궁
“市, 과다 시설 요구 공사비 추가”
시행사 아키션 대표 “법적 대응”
의정부시가 민간자본을 유치해 지난 20일 준공한 직동공원 사업시행자가 “의정부시가 공원조성에 많은 것을 요구해 너무 수익이 적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의정부 직동공원 사업시행자인 아키션의 강대경 대표는 지난 23일 의정부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비전사업단 행정감사에서 “사업제안 땐 토지대금이 580억 원이었으나 실제로는 1천160억 원으로 8~10% 예상했던 사업 이익률이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져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또 “직동공원 개발엔 토지비ㆍ공사비(감리비 등 제외)로 모두 4천500억 원 정도가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구구회 시의원이 “항간에는 민간사업자가 이익을 많이 내 돈을 세고 있다는 소리와 함께 보도까지 있다”며 “기본적인 시설은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미흡한 공원시설을 추궁하자 강 대표는 정면 반박했다.
강 대표는 “시가 너무 많은 공원시설을 요구해 공사비가 추가됐다. 수익이 적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굽히지 않았다.
또 정선희 시의원이 아파트 주민들의 보행안전을 위한 예술의전당과 공원 간 브릿지 건설에 대해 언급하자 “처음엔 제안했으나 취소됐다”며 “시가 몇 배 이익을 가져갔다. 시가 행정만 협조했지 투자한 것은 아니잖느냐”며 시설투자를 추가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공원내 화장실 설치를 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주 아파트 주민들의 악취발생우려 민원 때문에 설치하지 못했다. 테니스장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하면 된다”면서 “필요하다면 시에서 판단해서 하면 된다”는 취지로 맞서다가 김현주ㆍ임호석 시의원 등이 계속 화장실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공론화해서 꼭 해야 된다면 좋은 방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직동공원은 오는 2020년 7월 장기미집행 공원시설 실효를 앞두고 의정부시가 전국 최초로 민자를 유치해 미조성된 공원부지 42만7천617㎡ 가운데 8만4천㎡에 공동주택을 짓도록 하고 수익금으로 34만3천617㎡에 공원시설을 하도록 해 기부채납 받은 공원이다. 직동공원은 모두 86만4천955㎡ 규모로 1954년 5월 공원으로 결정고시 됐으나 절반반 공원으로 개발된 상태였다.
한편 이날 행정감사장에는 강 대표 외에 추동공원 시행사인 민택기 유니버스 코리아 1차대표, 직동ㆍ추동공원 조경을 맡은 박도영 아세아환경 소장, 직동공원 감리를 맡은 박영순 세원씨엔시 감리단장, 추동공원 감리를 맡은 김종균 KG엔지니어링 단장이 참석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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