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평택 장기미집행 시설 근린공원으로 탈바꿈

용인과 평택의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 근린공원으로 탈바꿈한다. 2020년 7월 실효를 앞두고 지자체에서 직접 매입과 민간투자 등 각자 방식을 결정해 사업 추진에 가속을 붙이고 있는 것이다.

용인시는 수십년간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었던 통삼근린공원 10만7천365㎡ 규모의 부지를 직접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기흥구 상갈동 464번지 일원의 해당 부지는 지난 1975년에 도시계획시설인 공원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약 40년간 도시계획시설로 묶여있다. 이 부지는 도시계획법상 오는 2020년 7월까지 공원이 조성되지 않으면 실효된다.

이곳은 당초 아모레퍼시픽이 기흥구 보라동 314-1번지 일대 23만1천㎡ 부지에 329억 원을 투입, 오는 2019년까지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공공기여 방안으로 수영장을 갖춘 체육시설을 건립해 기부채납키로 했던 곳이다. 국토교통부의 산업단지 지정계획 심의까지 받았지만 지난 22일 아모레퍼시픽이 경영상의 이유로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시는 자체적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설계와 행정절차를 거쳐 근린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가 도시계획시설에서 풀리게 되면 개발행위 등이 일어날 수 있다”며 “시민들이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할 것이고 시 재정여건을 감안해 연차별로 예산을 투입, 토지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석정(장당)근린공원을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추진한다.

지난 1987년 최초 결정고시된 석정(장당)근린공원 역시 2020년 자동 실효를 앞두고 있어 사업방향을 전환, 민간사업으로 추진키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날 협상대상자로 화성산업㈜를 선정, 총 25만1천833㎡ 면적 중 22%인 5만5천403㎡에 공동주택을 건설하고 78%인 19만6천430㎡ 면적에 공원과 키즈 사어언스 센터, 콘타워, 스카이워크 등 랜드마크 시설을 오는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 할 계획을 밝혔다.

기존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약 707억 원이 투자될 계획이었으나 469억원이 추가된 1천176억 원을 투입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협상과 행정절차 과정에서 공청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시민들이 원하고 만족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설치해 석정(장당)근린공원을 평택시 명품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최해영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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