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은 4일 "시민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하겠다. 하지만 언젠가는 있는 그대로 밝히고 시민들에 양해를 구할 수 밖에 없다" 며 민락, 장암 신곡역 신설을 위한 7호선 연장 노선변경이 사실상 어려움을 에둘러 밝혔다.
안 시장은 이날 개최된 의정부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민락, 장암역 신설을 위한 7호선 연장 노선변경에 대한 입장이 무었이냐" 는 정선희 의원의 시정질문에 이 같은 취지로 답했다. 안 시장은 " 그동안 경기도와 국토부를 오가며 여러번 요청했고 새로운 도지사에게도 시민의 뜻이 반영되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답은 일관되게 B/C 0.95를 정해 놓고 대안을 가져오면 검토하겠다고 했다"면서 시민들의 요구 사항이 반영될 수 없음을 안타까워 했다.
또 지난 10월 중 열린 토론회에서 제시된 김시곤 교수의 대안에 대해 재용역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용역을 해달라고 경기도에 공문을 보냈는데 못해주겠다는 답이 왔다. 용역결과가 뻔한데 비용을 들여 용역을 할 필요가 없다" 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용역을 할 수 있는 4-5개월 기간이라도 달라고 했으나 경기도는 이마져 안된다고 했다"며 용역 불가 상황을 설명했다.
안 시장의 이같은 답변이 이어지자 임호석 의원이 " B/C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 않느냐? 마지막 기회다. 김 교수의 대안에 대해 의정부시장이 의지를 갖고 용역을 해달라"고 재차 요구하자 그는 "기준이 바뀌지 않으면 B/C 용역을 할 수 없다는 종전 답변을 되풀이 했다. 다만 뭐라도 해봐야 되지 않느냐는 요구로 받아들이고 참모들하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지난 1월 기본계획이 고시된 7호선 도봉산- 옥정 15.3㎞ 연장사업은 현재 1,3구간은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중이고 문제의 2구간 설계 및 시공업체는 이달 중 턴키방식으로 결정된다. 의정부 민락 2지구 시민들을 중심으로 민락, 장암신곡역 신설을 위한 노선변경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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