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창고 화재현장 시신은 50대… 신병비관 자살 잠정 결론

부천시 심곡본동 차량 배터리 폐자재 창고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의 신원이 확인됐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지난 10일 부천시 심곡본동 차량 배터리 폐자재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은 부천 원미동의 고시원에서 거주하던 A씨(59)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화재 직전 현장에서 70m가량 떨어진 지역 CCTV 영상에 포착된 한 남성이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행적을 추적했다. 또 시신의 오른쪽 중지 지문이 A씨의 주민등록증 발급 당시 채취 지문과 일치해 최종적으로 시신의 신원이 A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경찰은 목 졸림 흔적이나 흉기로 인한 상처도 없고 전깃줄로 묶인 발목에서 특별한 흔적이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구두소견 결과를 토대로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dl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에 포착된 A씨는 혼자 고시원에서 폐자재 창고까지 이동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구두 소견과 A씨가 고시원에서 살면서도 신병을 비관해 몇차례 자살을 시도했다는 고시원 관계자들의 진술을 종합해 볼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8년 전부터 특별한 직업 없이 고시원에서 생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전날 오전 1시24분께 부천시 심곡본동 차량배터리 폐자재 창고 화재 현장에서 발목에 전깃줄로 묶인 흔적과 함께 숨진채 발견, 경찰은 타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였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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