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월급끝전 기부로 크리스마스 기적 동참

부천희망재단 정인조 이사장과 김범룡 상임이사, 김정길 시 복지과장, 정재현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이 지역 복지기관 담당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천희망재단 정인조 이사장과 김범룡 상임이사, 김정길 시 복지과장, 정재현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이 지역 복지기관 담당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천시의회 28명의 의원 중 27명의 월급에는 1만 원 이하의 잔액이 없다. 1만 원 단위 이하 ‘월급끝전’은 부천희망재단에 기부된다. 이 월급끝전은 어린이의 입학 책가방으로 변신,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일구어 낸다.

부천희망재단은 지난해 말 부천시의회 의원들이 모은 월급끝전을 모아 ‘유명브랜드’의 책가방을 18명의 아이들에게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재단은 2011년 부천시의회와 협약을 맺고 시의원 월급 끝전 1만원 이하를 모아왔으며 매년 어려운 부천시민에게 배분을 해왔다. 이번이 7번째다. 지난해에 새로 출범한 8대 부천시의회의 경우 전체 부천시의원 28명 의원 중 27명이 월급 끝전 모으기 운동에 참여했다. 모금액은 108만9천220원이다.

김동희 의장, 이상열 부의장, 정재현 행정복지위원장, 박병권 도시교통위원장 등도 7년째 기부에 동참하는 중이다. 이 사업은 어렵고 힘든 가정의 아이들 중에 책가방을 살 돈이 없어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시작했다.

재단는 연말마다 부천시민들이 한 푼 두 푼 모아 기부한 돈으로 1차 6천여만 원 2차 4천여만 원 등 공익, 생계, 안전, 교육, 건강 총 5개 분야로 지원 41개 단체와 개인을 지원했다. 정재현 행정복지위원장은 “부천시의원이 되고서 5년째 끝전에 참여하고 그 외 매월 2만원을 부천희망재단에 7년째 후원하고 있지만 어떻게 쓰이는지 잘 모르고 넘어갈 때도 있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좋은 취지에서 사용되는 걸 보니 참 좋다”고 밝혔다.

‘1%의 기적’을 진행하는 부천희망재단은 경기도 최초 민설 민영 지역재단으로써 2011년부터 ‘기부를 통한 사회변화를, 지역주민의 기부로, 지역사회의 문제를 찾고 대안을 제시한다’는 슬로건으로 활동 중이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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