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 지역화폐 시루가 국내 최초로 모바일 유통을 예고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8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시흥화폐 시루가 지난해 목표 20억의 150% 이상 유통됐으며, 올해 유통 규모 확대와 전국 최초 모바일 시루 출시 등 새로운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윤희돈 경제국장은 “올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의 매출 증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유통 규모 확대는 물론, 오는 2월 21일에는 지방정부 최초로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모바일 시흥화폐 시루’의 유통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시흥화폐 시루는 스마트폰으로 시루 구매와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은행에 가지 않아도 시루를 사용할 수 있게 돼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다. 더불어 소액 결제로 거스름돈 환전 문제를 없애고 사용 편의성을 개선해 시루 유통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특히 올해는 시루 활성화를 위한 할인 홍보도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새해맞이 10% 특별할인을 비롯해 2월21일부터 3월22일까지는 출시 기념으로 모바일 시루를 1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지난 9월17일 출시된 시흥지역화폐 시루는 지난해 29억9천277만 시루가 유통됐으며, 가맹점수는 5천58개소에 달했다. 이는 2018년 목표를 웃도는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는 200억 시루로 확대 발행하고, 유통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루 가맹점을 6천개소 이상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흥화폐 시루는 지난 해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자치단체 부분에서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윤 국장은 “시흥화폐 시루가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 인근 대도시로 유출되는 소비패턴을 바꿔 우리 지역의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살리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지역의 순환경제를 이루고 이웃과 이웃을 잇는 협력적 소비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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