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 한국당 부천원미을 이번에도 ‘락스공천’?

자유한국당 부천원미을은 10여년 동안 당협위원장이 4번이나 바뀌었다.

DJ저격수로 알려진 2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모 전 위원장을 비롯 여성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의 손모 전 위원장, 그리고 다시 이 전 위원장으로 바뀌었다. 또 지난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갑자기 선거법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부천시장 후보 출신의 이모 전 위원장으로 교체됐다.

제대로 조직이 갖춰져 있을 여유가 없이 이렇게 당협위원장이 바뀌다보니 더불어민주당 조직만 더 튼튼하게 해준 꼴이 되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한국당 원미을지역에 또 다시 신임 당협위원장을 공모중이다. 현재 주변 소식통에 의하면 전 국회의원 출신과 3명의 도의원 출신이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전 국회의원 출신의 경우 중앙당 고위인사가 강력하게 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당원들이 이번에도 상향식 공천은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자조섞인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걱정이 앞선다. 또다시 원미을 지역민심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지역구와 아무 관련이 없는 인물을 내세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에서다. 심지어 해당자는 보좌관 급여착취 논란에 이어 여비서 속옷 빨래 갑질 논란까지 일었던 인물로 내부 비판은 더해만 가고 있다.

학력과 경력만을 토대로 당협위원장을 선정할 경우 선거에서 승리는 요원할 것이다. 이렇다보니 당원들 사이에서는 일찌감치 원미을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했던 인물이 당협위원장이 되어야 당원들을 결집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항간에는 자유한국당 원미을 공천을 ‘락스 공천’으로 지칭하고 있다. 이른바 ‘낙하산과 스펙공천’의 줄임말이다. 이처럼 락스공천이 이루어지다보니 더불어민주당만 락스로 인해 ‘표백’되는 결과를 낳고 있는 형국이다.

공모자에 대한 면접이 이제 모두 완료됐다. 이달 중순께 최종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시 락스공천이 이루어질지 아니면 지역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제대로 된 인물로 공천이 이루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