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굳히기 vs 자존심 회복’ 치열한 재대결
포곡농협은 4년 전 무투표 당선된 김순곤 현 조합장(60)의 3선 도전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창구 전 포곡읍주민자치위원장(62)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 2009년 근소한 표차로 패배했던 이 전 위원장이 탄탄한 인맥을 바탕으로 재도전에 나선 것이기 때문이다. 김 현 조합장은 경제 성장 강조 정책을 내세우며 이 전 위원장과의 리턴매치 한 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치러진 포곡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기호 1번 김순곤 후보가 673표(53%)를 얻어 조합장에 당선됐고, 기호2번 이창구 후보는 595표를 얻었다. 단 78표차. 당시 전체 투표인단 1천362명 중 93.2%인 1천27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무효표 2표가 나왔다. 그만큼 포곡농협의 재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먼저 김순곤 현 조합장은 포곡농협 감사와 이사, 포곡읍체육회 부회장, 포곡중학교 운영위원장을 지내며 ‘포곡농협인’이라고 불린다. 그는 포곡농협이 하나로마트와 주유소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1등 농협으로 도약하면서 조합원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 포곡농협은 지난 2015년 처인구 포곡읍 소재지에 1만2천231㎡(3천700평) 규모의 종합청사를 준공했다. 용인지역 1호점인 로컬푸드직매장을 포함한 하나로마트와 금융점포, 조합원과 지역주민 사랑방 역할을 하는 카페까지 갖춘 말 그대로 종합청사였다. 여기에 차량 20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까지 갖추고 2016년엔 부지 내에 셀프주유소를 개장하면서 김 조합장은 포곡농협 성장을 이끌었다. 이 같은 성장으로 김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신뢰를 상당히 얻음과 동시에 3선에 자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도전에 나선 이창구 전 위원장은 ‘변화’를 내세워 조합원이 주인인 새로운 포곡 농협을 만들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 역시 ㈔한국농업경영인 용인시연합회 포곡읍 회장, 포곡농협 비상임이사, 포곡읍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포곡초ㆍ중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포곡인’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특히 이 전 위원장은 ‘변화와 책임’을 강조하면서 조합과 직원, 조합원이 하나로 되는 것을 강조하면서 변화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이 전 위원장이 조합원의 실익 중심으로 새로운 경영체계를 구축하려는 한편, 원로조합원에 대한 존경, 조합원들을 향한 사랑으로 차별을 없애고 지역과 청년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포곡농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고 있다. 이와 함께 포곡지역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포곡농협에 속해 있는 조합원들의 바람을 잘 알고있다는 평까지 더해지고 있다.
용인=강한수•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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