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대출 관리·노노 상담
어린이집서 동화책 읽어주고 마을신문기자까지 활발한 활동
“남 위해 일할 때가 더 즐거워요”
“노년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려면 항상 즐거운 마음을 갖고 사는 게 중요해요.”
첫눈에 주름살도 없고 팽팽한 피부에 70대 초반의 어르신으로 보였는데 연세를 여쭤보니 80대 중반의 어르신이란다. 시흥시 노인복지관에서 10년째 봉사를 이어가는 김명자(85) 어르신이 그 주인공이다.
“건강의 비결은 활동하는 것이다. 나를 위해 일할 때보다 남을 위해 일할 때가 더욱 즐겁고 행복하다”는 김 어르신은 도서대출과 대납, 노노상담, 치매 예방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건강은 물론, 남의 건강을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또 노인회관에서 발행하는 시흥마을신문 기자로, 시니어 동화나누미 동아리에서 어린이집을 방문해 동화책을 읽어주는 일이 그의 하루 일과다.
김 어르신이 노인복회관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10년 봉사자 모집 공고를 보고 등록하면서부터다. 특히, 노노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가정을 방문하거나 전화상담을 통해 대화상대가 되어주고, 긴급구호를 받도록 해주거나 당 체크, 치매예방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어르신은 “처음 집을 방문했을 때는 거절했던 어르신이 방문을 허락하고, 병원치료를 받도록 했던 일, 당뇨로 눈이 안 보이는 어르신에게 안구지원비를 받도록 했던 일, 30대 남자에게 생활비 긴급지원을 받도록 돕고 일자리를 소개했던 일들이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라고 기억했다. 이어 노노봉사자 교육을 받고도 봉사에 참여하지 않는 어르신들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명자 어르신은 매일 매일 활동사항을 컴퓨터에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부지런함은 남을 위한 봉사를 통해 얻는 즐거움에서 나온다고 말하는 어르신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시흥=이성남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