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제 안성시장, 구제역 조기종식을 위한 '서한문' 공개 눈길

안성시 공직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한 자신의 심경과 당부의 말을 담은 우석제 안성시장의 서한문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우 시장은 지난 8일 A4 용지 4쪽 분량의 서한문은 ‘구제역으로 말미암아 반구 십리의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는 것으로 시작되고 있다.

그는 “저 자신, 아무리 마음이 무겁다 해도 소를 잃은 농장주의 과로움만 하겠느냐. 농장주에게 소가 갖는 의미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구제역 발생농가와 단지 인접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족같은 소를 살처분 해야 하는 심정은 어떤 보상으로도 채워줄 수 없는 아픔과 절망이다”고 농가들의 아픔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현재 25 농가 가축 2천223두를 100% 살처분하고 거점초소 등 10여 개의 초소에서 물샐틈 없는 경계에 있다”면서 “구제역 확산을 막고자 지친 몸을 이끌고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와 농ㆍ축협 관계자에게 무엇으로 보답 해야 할지 답답한 마음뿐이며 그저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특히 “조기종식을 위해 지역축제나 각종 행사 등을 취소 연기하고 마을 방송과 SNS, 현수막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구제역 주민행동 요령에 앞장서 달라”면서 “구제역 여파에 따른 축산물 소비위축으로 제2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과 모든 기관은 축산물 사주기 운동을 전개해 지역경제를 살려 나가자”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말미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지금처럼 하나로 힘을 모을때 더 빨리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움은 나눌수록 가벼워지고 위기 앞에서 더 강하고 단합된 노력과 관심으로 구제역을 물리치는 당당한 안성인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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