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자산 관리 책임자… 화성 출신 4파전
전국 최대 자산규모로 수원ㆍ화성ㆍ평택ㆍ안산ㆍ오산을 관장하는 경기남부수협 조합장 선거는 ‘화성 출신 4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평택에 기반을 두고 지난 2007년 선거부터 내리 3선을 한 조성원 현 조합장(69)이 연임 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되면서 선거전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3개 금융지점과 1조3천784억 원의 자산규모에 걸맞게 한상효 전 상임이사(60), 정승만 전 비상임 감사(57), 김정주 전 우정읍 원안리 어촌계장(65), 지원주 전 우정읍 석천리 어촌계장(59) 등 4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 전 상임이사는 화성시 송산면 육일리 출생으로 서울 한영고와 동서울대를 졸업했다. 지난 1985년 경기남부수협에 입사한 뒤 32년6개월간 재직했다. 2011년부터 6년간 상임이사로 근무하며 서울 대치동지점과 양재도곡지점을 개설했고 동탄신도시지점 이전 개설 등의 성과를 냈다.
그는 ▲다양한 경제사업을 통한 수익 다양화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손실 만회 ▲지점 통ㆍ폐합, 신설 등을 통한 효율화 ▲조합원 삶의 질 향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 전 상임이사는 “남부수협에서 잔뼈가 굵은 ‘수협인’으로 조합을 운영하는 데 시행착오가 없는 최고의 적임자”라고 밝혔다.
정 전 감사는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출신으로 서울농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궁평리 어촌계장을 4년간 맡았으며 경기남부수협 대의원(2년)과 서신농협 이사, 경기남부수협 비상임감사(6년) 등을 지냈다.
그는 ▲감사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상호금융 관리ㆍ감독 철저 ▲지도사업 예산 확충 ▲조합원 직종별 좌담회를 통한 고충해결 ▲조합원 건강검진, 치어구입비 지원 등을 공약했다.
정 전 감사는 “감사 경험을 살려 조합원과 소통하는 투명 경영 실현은 물론 조합원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 전 어촌계장은 화성시 우정읍 원안리 출신으로 삼괴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0여년간 원안리 어촌계장으로 활동했으며 어촌계 꼬막 양식을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조합장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이력이 있다.
그는 ▲남부수협 내 민원봉사과 신설 ▲경제사업 활성화 ▲내수면양식사업 확대 ▲조합원 지원사업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전 어촌계장은 “만연한 수협 내 부정ㆍ부패 척결을 위해 연임 없이 4년간만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 전 어촌계장 역시 화성시 우정읍 석천리 출신으로 지난해 10월까지 19년여 동안 석천리 어촌계장을 지냈으며 재임 중 남부수협 어촌계 협의회장(6년)으로 활동했다. 지난 2007년 조합장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찾아가는 위판서비스 등을 통한 경제사업 활성화 ▲시화지구 어업재개 및 화옹 간척지 피해보상 협의 ▲조합원 지원 확대 ▲수산업, 유통, 판매 등 경제사업 확대 등을 공약했다.
지 전 어촌계장은 “조합원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현장중심의 조합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번 선거는 우정 출신 2명과 서신, 송산 출신 각 1명의 구도로 지역색이 강한 어민 특성상 지역 단일후보 성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경기남부수협 조합원은 모두 2천776명으로 지역별로는 화성 2천94명(우정읍 953명, 서신면 681명, 송산면 337명, 남양읍 123명), 안산 231명, 평택 230명, 기타 221명 등이다.
화성=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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