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길상면 주민자치위 ‘기금외유’ 수사 임박

23명 2천300여만원 들여 러 여행
경찰, 본보 보도 이후 ‘내사’ 착수
강화군도 ‘주민자치위’ 감사 예정

인천 강화군 길상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수천만원의 기금을 국외여행 경비로 사용했다는 보도(본보 2월 20일 7면)와 관련,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강화경찰서는 길상면 제5대 주민자치위원회(자치위원회)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기금 집행 자료를 조사하고 나서 문제가 발견되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제5대 길상면 자치위원 23명은 기금 2천300여만원을 들여 지난해 11월15일부터 17일까지 2박3일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 여행에는 자치위원의 가족과 일부 주민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강화군도 자치위원회에 대한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군은 자치위원회에 한여름밤 음악회 1천만원, 농산 직거래 장터 1천만원 등 3천520만원의 보조금을 해마다 지원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길상면 자치위원회를 비롯해 군 전체 읍·면 자치위원회 보조금 사용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제5대 자치위원회 A 위원장은 “현 집행부가 요구하고 있는 회계장부 등을 다음주 중으로 전달할 예정”이라며 “그리고 국외여행의 경비는 각 위원들의 수당을 모아 마련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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