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 포천시산림조합

14년 현 조합장 아성… 35년 산림행정 앞세워 ‘맹추격’

포천산림조합장에는 남궁종 현 조합장(65)과 박찬억 조합원(66)이 출마,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남궁 조합장은 1979년 2급 임업기술지도원으로 산림조합에 입사한 이후 전무이사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다가 지난 2005년 제16대 조합장에 당선됐다. 현재까지 14년째 조합장으로 연임하면서 산림조합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탁월한 조직관리와 경영능력으로 관계기관과의 협력관계도 원활해 우수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는 조합장이 된 이후 산림조합의 수익구조 개선의 다각화를 모색,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국토녹화사업, 재해예방사업, 국민의 질 향상을 위한 경관조성사업 등을 성실히 펼쳐나가면서 발주처로부터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 또 1996년부터는 상호금융 사업을 시작, 경쟁기관에 비해 후발주자로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예수금 1천억 원 달성이란 목표를 이뤄냈다. 또 2016년 11월에는 조합원 숙원사업이었던 산림조합청사를 준공하고, 조합원들을 위한 문화센터 개강과 숲 카페 티숨을 열어 조합원 수익사업과 연계, 조합원들의 임산물을 판매하는 하는 등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남궁 조합장은 현재 산림조합중앙회 인사추천위원, 산림조합중앙회 비상임이사, 한국산림정책연구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2012년에는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산림사업발전기여의 공로로 2017년 글로벌 신한국인 대상, 2017년 산림경지도 ‘우수’ 수상으로 1천100만 원의 포상금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는 산림조합 금융종합업적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남궁 조합장은 “급변하는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예측할 수 없는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이 때 산림조합의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알고 미래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면서 산림조합을 더욱 발전시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맞선 전직 포천시 건설도시국장 출신인 박찬억 후보는 35년 행정경험을 내세우며 현 조합장을 맹추격하고 있다. 박 후보는 20대 초반에 산림조합에 입사, 3년간 근무하다가 포천시 산림과로 자리를 이동, 산림부서에서만 30여 년 간 종사한 경험과 공직시절 청렴하고 공사를 분명히 밝히는 정도를 가는 강한 추진력으로 조합원들의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종합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산림조합을 전문경영인 체재로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경영혁신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조합으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자부한다.

박 후보는 산림조합의 최대현안에 대해 포천시에는 토지 면적의 66%가 임야이고, 이 중 70%가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사유림이므로 조합에서는 산주 모두를 산림조합원으로 가입시켜 사유림 경영에 대표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산주가 약 1만2천 명인데 비해 조합원 수는 2천500 명에 불과한데 착안, 조합원을 확대해 사유림 경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표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박 후보는 “임업인은 농, 축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에 비해 소외받고 있으므로, 늘 조합원과 소통해 목소리를 경청하고 힘을 한데 모아 산림경영을 비롯해 소득창출 등을 이끌어 내는 내실있는 조합운영으로 조합원의 조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림조합은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을 추진하면서 산림 내에서 소득창출을 끌어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35여 년의 산림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소외받는 조합원의 권익을 찾아주고 조합원에게 어려움이 닥칠 때 눈에 보이는 도움을 주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 후보는 현재 산림교육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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