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탈주민은 먼저 온 통일” 파주, 조기정착 지원 팔 걷었다

공무원 신규 채용 등 생활밀착형 정착지원 종합계획 마련

파주시가 북한이탈주민을 공무원으로 신규 채용하는 등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조기 정착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계획을 수립,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시는 ‘생활 밀착형 북한이탈주민정책’의 일환으로 기존 정착지원 체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탈북민의 다양한 욕구 충족을 위한 효과적 지원체계를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으로 특색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발, 교육ㆍ취업ㆍ생활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탈북민 개개인에게 맞춤형 지원을 한다. 탈북민과 일반 멘토로 구성을 달리해 동질성과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파주시 자원봉사센터, 대한적십자사 파주지구협의회, 파주상공회의소, 경기인력개발원, 고용복지플러스센터, 파주경찰서, 경기서북부하나센터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정착지원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공동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북한이탈주민 공무원을 신규 채용해 공직사회 내 다양성과 개방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기존 ‘북한이탈주민 지역협의회’를 새롭게 구성해 탈북민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는다. 협의회는 사회적응, 교육, 의료, 취업, 문화행사 등 정착지원 관련 사업과 민·관 협력방안 등을 협의한다. 구성인원은 20명 이내로 연장이 가능한 임기 2년이다.

아울러 문화ㆍ예술ㆍ자원봉사 등 분야에서 활동 중인 지역내 북한이탈주민 단체에 대한 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남과 북이 함께하는 페스티벌 음악회는 오는 8월 남과 북이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 형식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북한이탈주민 단체 운영비와 신규전입자 축하선물(기존 1인당 1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북한이탈주민 문화탐방 등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최종환 시장은 “‘먼저 온 통일’은 북한이탈주민을 두고 하는 말이다”라며 “북한이탈주민을 모르고는 통일과 평화를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파주시 최초로 탈북자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내 북한이탈주민은 올 2월 말 현재 334명이 거주 중이다. ‘임진강예술단(대표 백영숙)’과 탈북자 자원봉사 단체인 ‘여원(대표 백춘숙)’이 활동하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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