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최초 ‘인공지능 전문대학원’ 유치 성공

과기정통부, ‘AI 대학원 지원 사업’ 수원 성균관대 등 3곳 지명
4차 산업혁명 혁신바람 주역 인재풀 확보… 시너지 효과 기대

▲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가기 위한 인재풀 확보에 본격 나선다. 도는 전국 최초로 AI(인공지능) 전문대학원 유치에 성공, 지역 AI 인재가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4일 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2019년도 AI 대학원 지원 사업’ 선정 학교로 성균관대(수원)와 카이스트, 고려대 등 3곳을 지명했다. 각 대학에는 올해부터 5년간 90억 원씩의 예산이 지원된다. 올해는 10억 원씩을 배정했으며, 이후 단계평가를 거쳐 최대 5년(3+2년)을 추가해 총 10년간 190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선정된 대학은 올해 2학기부터 AI 관련 학과를 개설할 예정이다.

도는 도내 학교인 성균관대가 최종 명단에 오른 만큼 오는 15일 협약식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도는 재정적 지원 및 센터에서 개발된 기술을 관련 산업에 보급하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성균관대는 AI 분야에 세계적 수준의 석ㆍ박사급 인재를 양성하고, 도내 AI 관련 기업과 협업함으로써 기술 수준을 끌어올린다.

성균관대의 구체적인 계획을 보면 대학원을 중심으로 AI 교육ㆍ연구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해 AI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15명의 전임 교수진을 결집, 전문화된 교육ㆍ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현장 중심의 인공지능 혁신 연구를 위해 삼성전자 등 39개 기업과 협업해 산업 중심의 산학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신입생 기준 학생 정원은 60명이며, 이중 박사는 15명이다.

성균관대 외 카이스트도 경기지역과 관련된 구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카이스트는 이번 AI 대학원 유치에 따라 판교에 산학협력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카이스트는 AI 기업과 중소벤처기업들에 다양한 형태의 AI 교육을 제공하고 산학협력과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AI 기업의 육성을 지원, 판교를 아시아 최고의 AI 밸리로 조성하겠다고 제시했다.

도 관계자는 “인공지능은 엄청난 경제파급 효과가 예상되는 신성장동력”이라며 “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경기도가 인공지능 기술력 향상과 관련 인재를 선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분양 산업 경쟁력 향상 및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과기부 관계자도 “이번 인공지능 대학원 지원사업은 해외 주요국에서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카네기멜런대처럼 인공지능에 특화된 전문학과를 설립해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추진됐다”며 “인공지능 대학원이 최고 수준의 인재 배출 요람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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