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예산정책協… 국비사업 3조1천억 요청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망·GTX 등 조기 구축
DMZ 평화공원 조성, 미세먼지 사업 대폭 확대
2020년 경기도의 3대 키워드는 사통팔달, 평화의 중심 DMZ, 미세먼지 제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호(號)는 교통, 평화, 환경 등 주요 핵심사업에 국비 3조 1천억여 원을 확보해 임기 반환점을 성공적으로 돌겠다는 방침이다.
본보가 10일 더불어민주당에 제출된 ‘2020년 경기도 주요 국비사업서’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는 국비 확보가 절실한 내년 핵심 사업으로 32개(3조 1천500억여 원 규모)를 꼽았다. 해당 사업은 ▲철도망ㆍ도로망 조속 완공 ▲평화통일 기반 조성 ▲미세먼지 대응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됐다.
우선 ‘사통팔달 경기도’를 위해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망의 조기 구축에 매진한다. 올해 착공된 김포~파주 구간 등 8개 구간이 2027년 사업 완료를 앞두고 있다. 남부지역 교통 수요 분담을 맡은 봉담~송산 구간, 송도국제도시ㆍ시화MTV를 연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안산~인천 구간 등 각각의 구간이 조성시 접근성 확보, 교통혼잡 해소, 택지개발 가속화 등의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이어 GTX A노선의 안정적 사업비 확보를 위한 1천800억 원, 2021년 완공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에 6천억 원 등 각각 사업에 대한 국비가 요청됐다. 또 올해 하반기 착공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최근 2년간 기본설계용역이 들어간 인덕원~동탄ㆍ여주~원주ㆍ월곶~판교 등의 철도사업도 포함됐다. 특히 소외지역이었던 동북부를 위한 도로망 확충에 3천억 원의 국비를 건의했다.
평화 부문에서는 DMZ 평화공원 조성사업이 중심이었다. 도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200억 원을 투입, DMZ를 평화와 역사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도는 DMZ를 평화누리길과 연계한 ‘DMZ 통일을 여는 길’, 세계적 조명 예술작가와 함께하는 ‘DMZ 평화의 빛’도 준비 중이다. 이외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 경의선ㆍ경원선 전철화,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등도 올해에 이어 재차 나열됐다.
내년도 국비 요청 사안과 올해 국비 확보 예산 간 비교시 가장 눈에 띄는 점이 미세먼지 사업이다. 도는 수소전기차 보급, 배출가스 저감 등을 위해 내년도 국비 2천410억여 원을 주문했다. 이는 올해 확보 국비인 760억여 원의 3배 이상이다. 도는 예산을 바탕으로 2022년까지 수소차를 3천 대, 수소충전소를 27개소 확보한다. 또 2027년까지 도내 모든 경유버스를 친환경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내년도 국비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도는 게임 산업 성장세에 맞춰 게임 산업 육성에 30억 원, 해양수산부의 어촌뉴딜 300 사업에 180억 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에 50억 원 등을 국비 사업으로 제출했다. 이어 7조 700억여 원 규모의 생활 SOC 사업도 정부의 생활 SOC 3개년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1천200여 개소의 사업안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도지사는 지난 8일 열린 ‘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당이 이번 정책협의회를 통해 제출된 국비 사업을 보면서 ‘경기도 주요 사업이 이렇구나’라고 살펴주길 바란다”며 “경기도 발전이 나라의 발전이라는 이해찬 대표 말처럼 경기도의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저 역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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