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뜨는 동방의 너른 벌판 아사달
평화를 사랑하는 백성들이 사는 나라
금수강산 산길 들길엔 봄꽃이 만발했다
총칼로 무장한 왜구들의 난장질에
아낙네도 노인네도 삼삼오오 손을 잡고
분연히 떨치고 일어선 백년의 함성이여
내 나라를 찾는 일이 죄가 되는 세상에서
기꺼이 목숨 던져 불러보던 대한독립
목메인 만세 소리가 이 강산을 지켜냈다
인간존엄 되찾으려 활활 태운 나라사랑
맨몸으로 저항하던 불굴의 그 의지가
누군가의 넋으로 다시 피는 이 봄날
동방의 불꽃으로 한 목숨을 사르시고
이 겨레 지켜내신 이름 없는 영웅들이여
편하게 잠드소서, 한반도의 봄 언덕에
임애월
제주도 출생. 시집 <지상낙원> 등 4권. 경기시인상, 경기PEN문학 대상, 한국시원시문학상 등 수상. 국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이사. 계간 『한국시학』 편집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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