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에서 2003년생 스웨덴 출신 소녀 그래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악화되고 있는 세계 기후변화와 190개국 정상들을 향해 “어른답게 행동하라”며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으로 따지면 중학교 3학년쯤 된 여학생이 세계 정상들을 향해 세계기후변화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한 거다. 초미세먼지로 봄을 맞은 한국 학교의 상황에서는 절실한 경고다.
한국은 3월 초 중국 발 미세먼지를 지적했다. 옆집이 연탄 난방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자는 ‘우픈’ 주장을 한 셈이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돌고 있는 지구가 중국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은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정부가 한국 발 미세먼지를 운운하지 않은 것이 지구의 자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니 천만 다행이다. 이미 중국은 베이징 서쪽 공장을 동쪽으로 옮겼는데 서울 서쪽에 그 많은 공장을 가동하는 것이 차이점일 뿐이다.
과연, 중국의 미세먼지를 때려잡을 사람은 누구일까? 중국과 한국의 아이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 공감하고 원인을 논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지금 당장 필요하다.
경기도 파주시 진서면, 1951년 10월부터 1953년 7월까지 유엔군과 공산군 간에 휴전회담이 열렸던 곳, 비무장지대군사분계선 상에 있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이 미래의 주인공인 세계의 아이들이 기후변화를 논하는 최적지라고 생각한다. 이를 한국사회 리더들은 인지해야 한다.
미래사회 리더가 될 세계의 아이들이 국가·나이·빈부·인종·장애라는 서로의 다름 속에서도 즐겁게 뛰어 놀며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공감하도록 하는 자리를 한반도에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공기청정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진정한 학교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각 학교에서 또는 학급에서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가 머리를 맞대고 미세먼지를 잡는 최적의 방법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님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미세먼지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노선경 판교초등학교 교육행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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