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학교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취업에 필요한 경력을 관리할 수 있는 e-러닝 포트폴리오 시스템 개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시도되는 사례다.
삼육대 대학생 10여 명으로 구성된 학생기획단은 교과과정, 학습공동체 활동, 동아리, 봉사활동, 공모전, 자격증 취득 등 대학생활을 관리하는 e-러닝 포트폴리오 시스템 ‘수토리(SU-tory)’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수토리’는 학생 스스로 성과물을 관리하며, 취업 준비나 진로상담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학과에서 선발한 학생기획단은 수토리 개발을 위해 매주 3회 이상 개발 수행사와 회의를 갖고, 세부 내용을 조율하면서 학생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지난 방학 때는 수차례 회의를 갖고 포트폴리오 시스템을 블로그 형태로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학교 측에 전달한 바 있다. 이는 학생 이용률을 높이고자 비교적 친숙한 인터페이스로 개발, 활동내용을 편리하게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삼육대는 기획단의 의견을 반영하는 한편, SNS식 오픈형 커뮤니티로 확대해 활동 내용을 중심으로 상호 간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형태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학생기획단 전혜정씨(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4학년)는 “전공이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꾸려 가는지 참고하고 공유하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일반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취직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ACE+사업단(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 김영상 팀장은 “기획단이 큰 그림에서 전체 개발 과정을 이해하고, 수요자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본래의 취지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교육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수토리는 오는 9월께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향후 종합정보시스템(SU-WINGs), 비교과통합시스템, 취업진로정보시스템 등 기존 교내 전산시스템과 데이터를 연동·연계해 대학생활 전반에 걸쳐 이뤄지는 모든 활동내용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남양주=김성훈ㆍ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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